오사카·다낭·방콕·파리·하와이 노선별 항공권 가격 탄력성 분석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1. 똑같이 성수기인데, 왜 어떤 노선은 조금만 오르고 어떤 노선은 미친 듯이 비싸질까?”
실제로 여름 휴가철이나 연말·연휴 시즌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 시기에 출발하는 항공권임에도 노선별 가격 상승 폭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핵심 개념이 바로 ‘가격 탄력성’이다.
이번 글에서는 오사카·다낭·방콕·파리·하와이 총 5개 인기 노선을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본다.
분석 방법: ‘가격 탄력성’을 어떻게 측정했나 가격 탄력성은 단순히 “얼마나 비싸졌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다.
수요 변화에 대해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를 살펴보는 개념이다.
■ 분석 기준 설정
출발지: 인천(ICN)
도착지: 오사카 / 다낭 / 방콕 / 파리 / 하와이
항공사: LCC + FSC 혼합, 각 노선별 최저가 기준
성수기 기준: 여름 휴가철(7~8월), 연말·연휴 시즌
비성수기 기준: 3~4월, 11월(연휴 제외)
관찰 방식: 출발 60일 전부터 가격 변화 추적
■ 가격 탄력성 해석 기준
탄력성 낮음: 성수기에도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
탄력성 높음: 성수기에 가격이 급격히 상승
이 기준으로 각 노선을 비교해보면,
단순히 “가까운 곳이 싸다”는 설명으로는 부족한
훨씬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난다.
노선별 성수기/비성수기 가격 변화 비교
① 오사카 – 가장 낮은 가격 탄력성
오사카 노선은 전체 5개 노선 중 가격 탄력성이 가장 낮았다.
비성수기 평균: 낮은 20만 원대
성수기 평균: 30만 원대 초중반
상승 폭: 약 30~40%
성수기에도 폭등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노선 공급이 많고(LCC 경쟁 심함),
여행 일정 유연성이 높아 수요가 분산되기 쉽기 때문이다.
오사카는 성수기에도
“조금 비싸질 뿐, 터무니없지는 않은” 대표적인 노선이다.
② 다낭 – 중간 수준의 탄력성, 시즌 의존도 높음
다낭은 성수기·비성수기 차이가 비교적 분명한 노선이다.
비성수기 평균: 30만 원대 중반
성수기 평균: 50만 원대 이상
상승 폭: 약 60~70%
특징은 날씨 시즌과 강하게 연동된다는 점이다.
건기에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고,
우기에는 가격이 빠르게 낮아진다.
즉, 다낭은
“성수기에는 확실히 비싸지고, 비성수기에는 확실히 싸지는”
전형적인 중간 탄력성 노선이다.
③ 방콕 – 중간~높은 탄력성, 수요 층이 넓은 노선
방콕은 다낭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비성수기 평균: 30만 원대 후반
성수기 평균: 60만 원대
상승 폭: 약 70~80%
방콕의 특징은
① 관광 수요
② 환승 허브 수요
③ 장기 체류 수요
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성수기에는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구조가 형성된다.
그래서 탄력성이 다낭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④ 파리 – 높은 가격 탄력성, 장거리 노선의 전형
파리 노선부터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비성수기 평균: 80~90만 원대
성수기 평균: 140만 원 이상
상승 폭: 약 60~80%
파리는 LCC 대체 수단이 거의 없고
출발 일정 변경이 어렵고 여행 목적이 명확한 수요가 많다
이 세 조건이 겹치면서 항공사는 성수기에 가격을 과감하게 올릴 수 있다.
즉, 파리는 고탄력 노선이다.
⑤ 하와이 – 극단적으로 높은 가격 탄력성
하와이는 5개 노선 중 가장 높은 탄력성을 보였다.
비성수기 평균: 100만 원대 초반
성수기 평균: 200만 원 이상
상승 폭: 90~100% 이상
하와이는 대체 노선 거의 없음,가족·신혼여행 수요 중심
일정 유연성 매우 낮음 이로 인해 성수기에는
알고리즘이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려도 팔린다”고 판단한다.
그 결과, 성수기 가격 폭등의 대표 사례가 된다.
2. 왜 노선마다 가격 탄력성이 이렇게 다를까?
이 차이는 단순한 거리 문제가 아니다.
항공권 가격 알고리즘은 다음 요소들을 동시에 고려한다.
■ ① 공급량(항공편 수)
오사카: 공급 과잉 → 가격 억제
하와이: 공급 제한 → 가격 폭등
■ ② 수요의 성격
단기 여행/대체 가능 → 탄력성 낮음
일정 고정/목적 여행 → 탄력성 높음
■ ③ 대체 가능성
일본·동남아: 대체 도시 존재
파리·하와이: 대체 불가
■ ④ 과거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은
“성수기에 이 가격에서도 잘 팔렸다”는 기억을 학습하고,
다음 성수기에 더 과감하게 가격을 올린다.
노선별 실전 전략: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번 분석에서 얻은 실질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오사카
성수기에도 지나치게 겁낼 필요 없음
출발 30~45일 전까지 모니터링 여유 있음
✔ 다낭·방콕
성수기라면 60일 이상 전 예약 필수
시즌(건기/우기) 확인 중요
✔ 파리
성수기 여행은 최소 90일 전 예약
출발일 변경 여지 없다면 빨리 사는 게 정답
✔ 하와이
성수기 여행 = 가격 폭등 감수
비성수기 노선으로 접근하거나
최소 3~4개월 전 확보가 가장 합리적임
3. 분석을 통한 중요한 결론.
성수기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냐 아니냐’보다
‘어떤 노선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움직인다.
노선마다, 공급 구조, 수요 성격, 대체 가능성
알고리즘 학습 결과 가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성수기 여행을 계획할 때는
막연히 “성수기니까 비싸겠지”가 아니라,
“이 노선은 얼마나 탄력적인가?”를 먼저 떠올려보자.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여행 예산과 전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