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항공권 가격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해본 결과
항공권을 검색하다 보면 “주말 출발은 무조건 비싸다”는 말을 쉽게 듣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내서라도 평일에 출발하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이 말은 항상 사실일까?
아니면 단순한 경험담이 굳어져 만들어진 통념일까?
이번 글에서는 주말 출발(금·토·일)과 평일 출발(월~목) 항공권 가격을 실제로 기록하고,
요일별로 어떤 가격 패턴이 반복되는지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본다.
핵심은 ‘주말은 비싸다’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떤 요일에, 어떤 이유로 가격이 움직이는지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1. 분석 대상과 데이터 수집 방식
요일별 가격 패턴을 제대로 보려면, 단기간 데이터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이번 분석은 여러 주에 걸친 반복 관찰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 분석 조건
노선: 인천(ICN) → 도쿄(NRT/HND)
항공사: LCC + FSC(대한항공·아시아나) 혼합
기준: 동일한 출발 주간 내 요일별 최저가
검색 시간: 매일 동일한 시간대(밤 11시)
관찰 기간: 6주(약 42일)
■ 요일 구분
평일 출발: 월 / 화 / 수 / 목
주말 출발: 금 / 토 / 일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출발 요일만 바뀌었을 때 가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명확히 보기 위해서다.
요일별 가격 분포: 실제로 주말이 더 비쌌을까?
6주간의 데이터를 요일별로 평균 내어보니,
“주말은 비싸다”는 말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요일별 평균 가격 순위(저렴 → 비쌈)
화요일 출발
수요일 출발
월요일 출발
목요일 출발
금요일 출발
일요일 출발
토요일 출발
즉, 토요일이 가장 비쌌고, 화요일이 가장 저렴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금요일·일요일은 항상 비싸지 않았다는 점이다.
■ 평일 출발의 특징
화·수요일은 최저가 출현 빈도가 가장 높음
가격 변동 폭이 작고 안정적
좌석 소진 속도가 느림 → 알고리즘이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음
특히 화요일은
업무 일정상 출발이 어려운 수요가 적은 날로 인식되어
항공사 시스템이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 주말 출발의 특징
토요일 출발은 전반적으로 최고가
금요일은 편차가 큼 (어떤 주는 비싸고, 어떤 주는 평일 수준)
일요일은 생각보다 평일과 큰 차이가 없는 주도 존재
이는 주말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요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요일별 이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요일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알고리즘 분석)
요일별 가격 패턴은 우연이 아니다.
항공권 가격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은 요일을 매우 중요한 변수로 사용한다.
2. 알고리즘과 요일의 상관관계
■ ① 출장 vs 여행 수요 차이
월·금: 출장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 요인
화·수: 출장·여행 모두 애매 → 가격 하락 요인
토·일: 여행 수요 집중 → 가격 상승
특히 토요일은
“토요일 출발 + 연차 없이 여행 가능”이라는 조건 때문에
가장 강한 수요가 발생한다.
■ ② 항공사 좌석 판매 전략
항공사는 주말 좌석을
굳이 싸게 팔 필요가 없다.
평일 좌석은 남을 가능성 있음 → 가격 인하
주말 좌석은 자동 소진 가능성 높음 → 가격 유지 또는 인상
이 전략이 반복되면서
토요일 출발 가격은 구조적으로 높게 유지된다.
■ ③ 경쟁 항공사의 동조 효과
한 항공사가 토요일 가격을 올리면
다른 항공사도 이를 따라간다.
이른바 요일 기반 가격 동조 현상이다.
이 때문에 특정 요일의 가격은
개별 항공사 판단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합의된 가격처럼 형성된다.
■ ④ 알고리즘의 학습 효과
항공사 알고리즘은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다.
“토요일은 항상 잘 팔린다”
“화요일은 할인해야 팔린다”
이 학습 결과가 누적되며
요일별 가격 패턴은 점점 더 고착화된다.
데이터로 본 실전 전략: 어떤 요일에 출발하는 게 좋을까?
3. 분석을 통한 결론
이번 분석을 통해 얻은 실질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 가장 저렴한 출발 요일
화요일 → 수요일 → 월요일 순
가격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화·수요일이 최적
✔ 피해야 할 요일
토요일 출발 (평균적으로 가장 비쌈)
연휴와 겹칠 경우 가격 폭등 가능성 높음
✔ 금·일요일은 무조건 비싸지 않다
금요일: 주에 따라 평일 수준까지 내려오는 경우 존재
일요일: 귀국 수요는 많지만 출국 수요는 상대적으로 약함
✔ 출발 요일 변경만으로도 10~20% 차이 발생
같은 주, 같은 노선이라도
출발 요일을 하루만 바꿔도 체감 가격 차이는 상당했다.
이번 요일별 가격 분석을 통해 확인한 핵심은 이것이다.
항공권 가격은 “주말 vs 평일”이라는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가격은
출발 요일
수요 성격
좌석 소진 속도
알고리즘의 과거 학습
이 네 가지 요소가 겹쳐 만들어진 결과다.
주말이 항상 비싸지도 않고,
평일이 항상 싸지도 않다.
하지만 요일별로 반복되는 경향은 분명히 존재한다.
앞으로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막연히 “주말은 비싸니까 피하자”가 아니라,
“어떤 요일이 구조적으로 저평가되는가?”를 기준으로 접근해보자.